저는 스물여섯여성이구요 반년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어제가 남자친구 생일이었어요. 그래서 선물로 지갑을 사고 카드도 준비해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카페에서 선물을 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자기 엄마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면서 문자를 보내라는거에요
그래서 무슨 문자??이러니까 자기집안은 원래 누구 생일이면 그사람도 축하해주지만 생일인사람의 엄마를 더 신경을 써준대요
생일날은 원래 그사람의 엄마가 가장 고생한 날이니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날이라면서요.
그래서 처음엔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남친이 제가 남친을 낳아주셔서 정말 고생 많았다 감사하다 이런 문자를 남친어머니한테 보내면 어머니가 좋아할것같다고 문자를 보내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아니 왜 굳이 내가 문자를 보내? 얼굴도 안본 사이인데 무슨 문자를 보내냐고 며느리도 아니고..그건 그냥 네가할일아니냐고 그랬습니다. 됐다구요. 나는 그냥 니 생일 축하해주는걸로 된거아니냐고 어머니한테 감사 표하는건 네역할이지 라고 말했죠
그러니까 계속 아들 여자친구가 그런문자 보내면 기분좋아하실거라고 한통만 보내라는거에요
그거 어려운거 아니지 않냐고ㅋㅋㅋㅋ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결혼한것도 아니고 안면식도 없는데 그런문자 보내는거 난 부담스럽고 싫다고 화를 냈어요 넌 내생일날 우리엄마한테 그런문자 보낼수있느냐고. 그러니까 자기도 얼마든지 해주겠대요
넌 거리낌없이 해줄수있을지몰라도 난 아니다 난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지금 이게 대리효도가 아니고 뭐냐고 아니 내가 왜 그런일을 하냐 그건 아들인 네가 할일이지 인사도 안한 사이에 무슨 그런 문자를 보내냐고 화를 냈어요 그러니까 남친이 한숨을 푹 내쉬는거에요
문자한통 보내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이냐고요.
그정도는 해줄수있는거 아니냐고요ㅋㅋㅋ허참진짜 말이안나와요
그렇게 게속 같은말만 반복하면서 다투다가 결국 이런식으로 부담줄거면 너 못만난다고 말하고 혼자 집에 왔습니다. 진짜 정떨어져서요.
와 이게 말로만 듣던 대리효도인가 싶어서 어안이벙벙하네요. 뭐 이런놈이 다있나 싶네요 지생일날 자기엄마한테 문자를 보내라니ㅋㅋㅋㅋㅋㅋㅋ와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멍해요
사람마음이란게 정말 신기한게 그전엔 그리 좋다가도 이런일 하나에 정이 아주 그냥 뚝!떨어지네요
*출처:네이트판
댓글
ㅇ 2017.01.10
쓰레기는 바로바로 버리세요~^^
8946 2017.01.11
며느리여도 문자 안 보냅니다. ㅁ ㅊ 놈
ㅇㅇ 2017.01.10
별의별 신종 도라이 남친 남편 널려있음
너무 어이가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거절하는 걸 그거 하나 못해주냐는 식으로 인정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들
정말 극혐인거 같습니다. 고작 그런거였으면, 진짜 고작 그런걸로 강요좀 안해주면 안될까요?ㅠㅠㅠ
상대방에게 강요하지말고, 진짜 원한다면 제대로 부탁해봐야할 일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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