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에 번듯한 직장에 ........ 꽤 높은 연봉에... 역시 서울대 출신은 달라.... 부럽게 느껴지시나요?
그러나 한꺼풀 벗기고 들여다보면, 울 남편 직장에는
서울대 안나오고도 더 높은 자리에서 더 높은 연봉 받고, 더 인정받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서울대 출신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남편은 서울대 출신인 거 빼면, 그냥 그저그런.. 회사원일 뿐입니다.
문제는 결혼 생활인데요, 말끝마다 머리가 나쁘다, 생각이 없다, 지식이 부족하다, 네가 알면 얼마나 알겠냐 등등,
차마 남들 앞에서는 드러내놓고 하지 못하는 온갖 천박한 서울대 출신의 자존심과 편견의 혼합물들을 마누라에게는 쏟아놓습니다.
같이 tv 보다가도, 게스트로 초대된 저명 인사 중에서 학벌이 조금 떨어지거나 하는 사람들은 "뭐 알고 말하는 거겠어?" 또는 "어쩌다 운이 좋아서(유명해졌다)" 라거나
아님, 요리사라던가 만화가라던가 등 특정 분야에서 성공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 따위 분야에서 성공해봤자지.." 등등 대놓고 무시합니다.
제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그런거 백날해야 돈 안돼", "나는 그런 일엔 관심없으니 얘기하지마" 라고 합니다.
이럴 때마다 "그래... 너는 잘나서 겨우 이렇게 사냐?"는 말이 입속에서 튀어나오려는걸, 괜히 싸움이 커질까봐 억지로 목구멍 속으로 밀어넣기 일쑤지요.
지금까지 제 글을 읽으 신분들은 아마도 이 글을 쓰는 제가 남편이랑 학벌이나 학력차가 무지 심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드실지 모릅니다. 제가 고졸인 것처럼 보이시나요? 절대 아닙니다. 저도 어지간히 공부 잘한다는 소리 들으며 살았고, 나름 이름값 하는 그런 대학 나왔습니다. 다만 서울대가 아닐 뿐이죠
하긴 고졸이면 어떻습니까? 학력이 그사람의 인성과는 아무 상관없어요. 지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들면 그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느냐가 있을 뿐이더군요.
저는 이태껏 좋은게 좋은거라서, 싸우기 싫어서, 참고 넘기고 대충 얼버무리고 산 세월이 20년입니다. 그런데,
이제 내 나이도 50줄에 들어가다보니 이제는 참아내기가 버겁네요..
듣고 있기도 싫고, 같이 싸우자니 힘들고, 무시당하는 것도 힘들고..
모든 서울대 출신이 다 저모양인 아니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부심이 아닌 편견과 아집이 늘어가는 남편의 모습이 견디기 힘듭니다.
견디기 힘들뿐더러 그야말로 쪽팔립니다. 못나보이기도 하구요.
참고 사는 제 자신도 한심하구요.
그냥 허접한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미즈넷 미즈토크
댓글
서울대가 문제가 아니고요
댁남편이 인성쓰레기예요
온*** |17.03.17
남편이 지 잘난척 하면 "그렇게 머리 좋고 공부 잘했으면 하버드 가지 왜 서울대 밖에 못갔냐" 라고 하세요.
또한 님 무시하는 발언하면 "당신은 지성은 높은데 인성이 바닥이네" 라고 하세요.
지 마누라 무시하면 지 얼굴에 침 뱉기지.
참나. 내 주위 서울대 나온신 분들은 다들 교양 있고 개념 있고, 인성도 좋고, 겸손하기까지 한데. 서울대 출신이 문제가 아니라 님 남편이 문제인듯 합니다.
v******** |17.03.17
남을 깍아내리는 것은 글쓴분 남편의 좋지못한 성격탓이고요. 서울대 출신이라며 으스대고 잘난척하지 않는 분들 많습니다.
일 특성상 교수 강사 분들하고 업무 진행해보면 각양각색이지만 제가 본 서울대출신분들 겸손하셨습니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행**** |17.03.17
더불어 살아야할 입장에서 맨날 다른 사람 무시하고, 자기 밑에 두려하고, 지배하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입장에서 역으로 가는 방향인거 같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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