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아빠는 일년에 집에 두세번 들어왔고, 엄마에게 심하게 아동학대 당했는데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엄마란사람은 제가 중학생때 다른남자만나서 집을 나갔고(엄마랑은 인연정리함) 중학교때부터 저의 다른형제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둘다 대학못가고 19살때부터일해서 남들보다 3년 늦게 대학 입학했는데 갑자기 큰아빠라는 사람이 할머니를 우리집 대문앞에 놔두고 도망갔어요
우리는 친척과 교류하고 지내지 않아서 당시 우리할머니란 분 얼굴도 거의 처음으로 보았고,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방이 두칸이라 저랑할머니랑 한방쓰고 오빠가 작은방쓰고
할머랑 저희랑은 65세 차이가났고, 중간어른없이 같이지내는게 매우힘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자기를 버린 큰아빠에게 우리집물건이나 먹거리를 매일 가져다줬고, (큰아빠가 할머니모시는 조건으로 재산 다 가지고 가고나서 안모시는거...) 변기에 매일 배설물을 뭍히고 김치며국이면 각종반찬 손으로 만지고, 매일 집에 약장사에서 만난 불특정 다수의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을 데려와서 술과밥을 먹었습니다.
우리남매의 집은 졸지에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이됨
나중에 들어보니 큰아빠란 사람이 할머니한테 제가손버릇이 나빠서 보증금빼서 도망가니 잘지키라고 했다고 거짓말침
아빠한테 그당시 울면서 나 20살 넘었는데 할머니랑 한방에서살맞대고 자기싫다고 할머니좀 큰아빠네집으로 보내라니깐 저한테 화내고 자기형편만 들음...
아빠는 우리에겐 관심없고 본인 형 누나편만들음...
이악물고 공부해서(대학학비 다 우린가...) 오빠는 대기업입사하고 저도 나름 좋은직장 잡아서 그집에서 사년만에 탈출함
그러곤 오년동안 아빠랑 싹인연 끊고 지냈는데 오빠 대기업갔고, 나도 나름 잘산다는 소문듣고 아빠가 미안하다고 전화왔는데 오년동안 안받아 줬어요
근데 그오년동안 우리남매일이 술술잘풀렸고, 사회적인 위치나 금전적으로도 진짜잘풀림...
근데 이년전에 아빠가 피토하고 쓰러져서 병원에가게되었고, 아빠서 누워있는 아빠를 매몰차게 하기 힘들어서 연락받아주었네요
자기가 20몇년동안 형이랑 누나편만 들은거 사과한다고 너네뿐이라고 하더라구요
그후로한삼년을 용서하려고 노력했는데 안되요
제가 속좁고 못된것지 몰라도
어릴때 일년에한두번 집에올까말까하고 20살때까지 아빠얼굴 50회 미만봄...아빠없는지 알고삼
매일자기형누나 편만들고 형 누나가 할머니 우리에게 떠넘겼을때 누나형편만들고... 등등
했으면서 지금 와서 사랑한다고 이러는게 웃겨요
차라리 인연끊고살았던 그오년이 참 마음편하고 좋았어요
지금와서 아빠노릇 한다고 제가사귀는 남자친구(4년만남)네 집에 돈많냐고 그남자는 집해올수 있냐고 물어보고
남자친구는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듬뿍 받고자란 사람이라 온화하고착해요
지금와서 남친네 돈 많냐느니 결혼해서 손자손년 안겨주라느니ㅋㅋㅋ
결혼할때 비용 한푼도 안줄꺼고, 지금까지 키워준적도 없으면서 왜이러는지 모르겠네요 맨날 손자손녀 거리고
이렇게아기예뻐하는 사람인줄몰랐어요 자기자식들 어릴땐 길가던 유기견취급하더니...
오빠는 대기업다녀서 같은대기업 다니는아가씨만나는데 그여자집잘사냐 물어보고...
용서하려 삼년동안 노력했는데용서가 안되요 그냥 예전처럼저희 오빠랑 단둘이 의지하면서 각자열심히 살고싶어요
갑자기 모르는 아저씨가 인생에 끼어들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기분입니다.
어째야할까요..?
*출처:미즈넷 미즈토크
댓글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다만 아가씨 속에것을 풀어내야하는데 못 풀어내고 있으니 아가씨도 아빠한테 화풀이 좀 해요 안그럼 홧병나요
"낳아줬다고 다 부모 아니다 길가에 유기견만 못하게 취급하고 이제와 아픈몸 이끌고 나타난건 ㅝ하는짓인지 모르겠다... 용서해볼라고 노력했지만 화병만 커지고 있다. 나도 20년만 딱 아빠 남취급할테니 우리 20년뒤에 다시 보자"하고 속에말 좀 풀어놔요..
속에 걸 풀어야 그다음에 영서도 하게되요....
어린시절부터 참 열심히 살았네.... 내가 다 고마워요.. 지금까지 잘했으니 앞으로도 잘할거에요... 힘내요 토닥토닥
그리고 저런말 한다고 아가씨 나쁘다 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걱정마요
*^^***** |17.04.23
님....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님의 인생은 님의 것이에요.
쓸데없는 사회적 가치관에 휘둘리지 마세요.
님의 인생도 같이 막장으로 갈 수 있어요.
부모와 인연 끊고(절써 주모가 끊었으니 다시 끊을 것도 없지만..) 님 인생 사세요.
알았죠?
절대 휘말리지 마세요.
소식 듣지도 마시고요
사* |17.04.23
용서하려고 애쓰지 말아요. 미운 사람은 미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면서 살아요. 만나지 않는 방법을 연구해보세요. 그사람은 악의 수렁입니다. 헤어나오세요.
m**** |17.04.23
뭐가됐든 본인이 행복한 길로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데올로그, 이념, 당위 이런 개념에 속아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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