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아이 둘 있는 엄마예요.
어느 날부턴가 신랑의 월급이 조금씩 늦어지더라구요.
(신랑은 예전 아빠들처럼 봉투에 가져다 주었어요.)
여유가 없이 결혼한터라 월급이 늦어지면
카드값도 밀리고해서 독촉아닌 독촉도 했었습니다.
혹시나 다른 일이 있는건가 생각하던 차에
신랑동료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일 그만둔다 그랬다구 무슨 일 있냐구 묻더라구요.
순간 멍하더군요. 제가 알아본다하구
전활끊고 모른 척 전화했어요.
안받으면 어쩌나 했지만 아무렇지 않게 일하는 중이라며
전활받기에 끝까지 모른척해주고 오늘 빨리 오라구 끊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잠수타는
안좋은 버릇이 있어 그랬어요 연락 안될까봐..)
그 하루 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건 넘어가고 집에 와서 물으니 도박을 했다더군요.
첨에 믿기지도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
여유돈이 없었을꺼라 생각하구 해봤자
얼마겠냐 안일한 생각도 했네요.
그런데 사채까지 써서 저희가 절대 감당하지 못 할 액수더군요.
그렇게 밤늦게까지 얘기하고 아침이 되어보니
애기아빠는 어딜가고 없었어요.
일 벌여놓구선 또 잠수탄거죠.
한 번 실수 덮어두자. 애도 있는데 이혼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겠더군요.
네. 제가 미련한 걸지도 모르죠.
그치만 무슨 장난인지 그 때 둘째가 제 뱃속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시댁에서 일부 갚아주시고 시누가 일부 갚아주시고
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어요.
애기아빠는 취직하지도 않고 먹을 게 없음
일용직에 왔다갔다 하고있고
제 명의의 카드로 생활하구 돌려막고 월세 사는데
그 사이 집도 더 좁은 곳으로 옮기고 했지만 빚만 늘더군요.
출산비도 시댁에서 조금 마련해주셨는데
제가 친정갔다 온 사이 세상에
그 돈을 가지고 또... 했었네요.
문자가 왔어요. 시부모님하구 저한테.
죽을거라구 미안하다구. 만삭배한채 경찰에 신고하고
큰애 동생한테 맡기구 밤새 왔다갔다
하다 다행인지 빨리 찾았어요.
새벽에 없는 돈 맞춰서 택시타고 가서 데려왔네요.
그 때 전 뱃속 아이만 생각하더터라
싸우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시간은 흘렀고
출산하고 시댁서 병원비 내주고 가셨어요.
애기 출산하면서 애들 아빠는 일 다시 시작했구요.
애 출산때 엄청 고생했었어요.
다들 고생하고 애 낳겠지만 큰 애때도 둘째때도
호흡을 못해 이렇게 죽는구나
세상사는 거 허무하다 했었거든요.
각설하고 그동안 참았던게 터진건지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었습니다.
뛰어내려서 죽고만 싶었어요. 그래도 살아지더군요.
애들보면서 어찌저찌 버티며
애들아빠 벌어오는 돈 부족해도 큰 말 없이 지냈어요.
그 사이 제 앞으로 된 빚들도 많아져
신용불량자까지 되었네요.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애들아빤이번 달 월급으로
도박 또 했다네요.
카드도 안되고 당장 월세에 전 안먹어도
애들 식비에 공과금에 그 돈으로 간신히
한 달 버티는데 전 어쩌면 좋을까요?
애들 아빤 또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큰앤 계속 아빠를 찾고.. 3번째가 되니
되려 아무 생각도 들지가 않습니다.
지혜를 좀 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출처:미즈넷 미즈토크
댓글
참 답답허다. 그거 못끊는당께....
이혼이 어렵제? 애들도 있고 남편의 정도 있고말여.
근디 계속그리살겨? 기약읎는 밑바닥 인생을?
언젠가는 남편이 돌아오고
열심히 살거라는 희망을 갖고있남?
미안헌디 남편은 늦었구먼도박이 그래서 무서운겨. 2016.09.30 <- 근데 이분 말투가??ㅎㅎㅎ
도박 중독은 절대 못 고칩니다.
가정이냐 도박이냐 물으면 누구나 도박을 선택하고요.
이혼당하고 얻어먹는 생활해도
푼돈이라도 생기면 도박판 가고요.
큰 도박판에서 담배 커피 심부를하면서 잔돈 받아서,
큰 도박꾼들 나가면 지들끼리 100원짜리 도박판이라도 벌린다고 해요..
도박 중독이나 알콜 중독은 어차피 이혼해야 하는데,
얼마나 고생 덜하고, 일찍 이혼하느냐가 관건이에요.
팔수만 있으면 님이나 애들이라도 팔아서 도박할겁니다. 2016.09.30
어디가서 그런넘을 줍었는지 참 답답하다
한번 두번 세번 바준다고 안할것 그째
영화타짜 못봤나요 손모가지 절단시켜도 도박못끊어요
어짜피 아무 쓸때없는넘 버리고
무조건 이혼하고 동사무서 가서 도움부터 받으세요 2016.09.30
내 초등학교 첫사랑이 도박꾼과 결혼했습니다.
평생 알거지로 살다가 그 곱던 여자애가
머리가 다 빠져서 할머니가 다 되었습니다.
이혼하려고 해도 절대 이혼 안해주어서
도망나와서 남편 모른데서 살더군요.
남편이 찾으면 맞아 죽는다면서 인생이 인생이 아니더군요.
어려서 너무 참하고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글짓기도
잘한 문학소녀가 그리되었더군요.
제가 옛날 너 좋아했었다고 했더니
왜 진작 말하지 말 안했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 품에 안겨서 흐느끼는데 불쌍하기가 그지 없더군요.
여자는 정말로 결혼 잘해야 합니다.
또 아니다 싶으면 하루라도 빨리 도망가야 삽니다.
애만 안딸렸으도 더 쉽게 도망갈 수 있을텐데~~~ 2016.09.30
저는 도박꾼 자식으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님께서 현명한 선택 하셨음 좋겠습니다.
저희 아빠란사람. 돈이 종이로 보이는지.
엄마. 저 둘다 신용불량자로 만드는건 기본이고
제가 딸이라서 더 만만한지 신용카드 만들어달래서
모르고 해줬다가 4천만원 빚지더니
(결국 신용회복8년갚았습니다)
시시때때로 돈 달라고 합니다.저는 남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간신히 이혼시키고 나랑 엄마랑 도망치듯이
다른지역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저와동생은 친부라서 호적도 못판다고 했어요
(변호사상담) 정말 끝이 없습니다.
저는 너무 끔찍합니다.
님두 힘드시겠지만 이혼하셔서 멀리가셔서
살아야해요 그래두 자식은 괴롭히거든요ㅠ
무섭습니다ㅠ도박. 2016.09.30
도박 무섭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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