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 1녀 장녀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교때 이혼 하셨어요.
호적은 아빠에게 있고 엄마랑 같이 살고 있어요.
친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마음에 안 드셨던 것 같아요.
부모님 이혼 전에도
저를 별로 안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제가 초등학생 저학년때,
설날에 동생과 같이 세배를 하는데
친척언니,오빠들에게는 덕담을 하시는데
저에게는 세배를 똑바로 못한다고
꾸중을 해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
(솔직히 어린애가 세배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고,
못하면 얼마나 못하겠어요..ㅠ)
그 일 말고도, 친엄마도 느낄정도로
저를 별로 안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옛날 분이셔서 큰오빠만 제일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다른 언니, 오빠들한테는 별말 없으시는데
유독 저한테만 그랬던 것 같아요.
부모님 이혼 후에 저는 아빠에게 착한 딸이 되고싶어서
할머니에게 잘해드리려고 엄마 없어도
명절때마다 가서 주방일 도와드리고,
할머니 생신때 용돈 모아서 옷도 사드리고
,가끔 안부전화도 드리고 했지만 다 소용이 없더라고요.
친척언니랑 같이 주방일을 해도 친척언니가
하면 현모양처다, 1등신부감이다는 말을 하시면서
같이 하는 저에게는 아무런 이야기를 안해주시더라고요.
옆에 계신 아빠가 듣고 민망하셨는지
저를 칭찬해도 아무 말 없으세요.
그리고 할머니는 저랑 있을때 친척언니,
오빠 자랑만 하세요
안부전화를 해도 다른 친척언니,
오빠가 하면" 아이고~ oo야? 잘 지내니? " 이러시는데,
제가 하면 "네가 왠일이냐??" 는
식이라서 이제는 안해요.
할머니가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아빠 체면 살려주기 위해서
그냥 참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 설날에 큰집에 가서 설거지하고
잠깐 쉬고있는데,할머니께서 저를 보더니
"너 직장 다니지? 돈을 벌어서
큰아빠들 용돈 주고 그래야지!"
약간호통을 치시는데 저는 잘못 들은줄 알았어요.
그 말을 듣고 아빠와 옆에 계신 큰아빠가
말리셔서 끝났지만....
저는 마음이 좀 그러더라고요...
(참고로 할머니가 돈이 많으시고
유산은 큰오빠에게 다 줬어요.)
그리고 나서 가족들끼리 같이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중이였는데,
할머니가 저를 보시더니
"너는 예절을 배웠니?하긴 니네 엄마가 알려줬겠니...?"
라고 하시는데.....제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옆에 있는 아빠가
"에이~엄마 그런말 하지마"
하니 그제서야 그만하셨어요.
명절이 끝나고 집에 들어왔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방에 들어가서 울었어요.
친엄마가 제가 친할머니댁 갔다와서
우는 걸 보니 놀래셨던 것 같아요.
친엄마 말로는 자기한테 감정이 안좋으니
할머니가 유독 너한테 더 그런것 같다고 하셨어요ㅠ
그리고 아빠한테 할머니가 나를 차별한다고
문자를 했지만 아빠는 니가 예민하게 반응한다,
할머니 오래 못사신다, 할머니가 늙어서
사리분별 못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똑같은 레파토리........ 예전같았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저는 거기서 더 화가나서 처음으로
아빠한테 따졌던 것 같아요
아빠는 다음날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날 이후로 전 친할머니한테 마음이 떠난 것 같아요.
이제 곧 할머니 생신이고 추석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할머니가 너무 싫어요ㅠㅠㅠㅠ
*출처:네이트판 톡톡
댓글
ㄹㄹ 2016.08.03
여리네. 스물일곱살이나 됐으면
좀 마음을 강하게 먹어요.
다짜고짜 호통치면 깽판놔요.
안보면 그뿐. 뭐 바라시는 거 있나요?
그리고, 십대도 아니고 27세인데
아빠에게 착한딸.....이런 건 벗어나세요.
이제는 님 아빠가 님에게 잘보여야 할 때구만.
님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호구되지말고
환영받는 못하는 자리에는 가지 마세요.
ㅇㅇ 2016.08.03
미안해요..욕 좀 할랍니다.
아빠가 나쁜 새끼에요.
지 마누라를 자기 엄마가 미워하는 것도
못 지켜주고. 그 나이에. 엄마 엄마 하고..
마누라와는 이혼했다쳐도 딸자식은 자기자식인데..
자기 엄마한테서 지켜주지도 못하는 새끼..
마마보이는 이렇게 대를 이어 처자식을 힘들게 하네요.
ㅇㅇ 2016.08.03
가지말고 엄마랑 놀러가세요
이혼하고 도망간 노예닮은 젊은거보니
노예라고 부리고픈겁니다
정신차려서 죽어도 가지마시고
애비가 또 늙어서 죽는날 어쩌고함 뒤지면
세상 나이상관없이간다 하고 대꾸하고
연락끊으세요 왜 엄마가 도망쳤는지
보이는데 쓰니눈엔 안보이나봐요
진짜 혈연문제는..
네이트판 레전드 - 나를 미워하는 친할머니 - 명절/추석/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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