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친구때문에 글 남겨요.
글이 길어요ㅠ
친구는 초등학교때부터 알았고,
잘 어울려 놀다가 고등학교때
친구가 지방으로 이사가게 되어 멀어졌어요.
성인이 되고 그 친구가 내일로 여행을 하고
서울에서 며칠 머물게 됬는데,
저에게 자고가면 안되냐 부탁하기에
저도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가 반가운 마음에
당연히 알았다했고 저희 집에서 며칠 자고 갔어요.
그때가 시작인지..
저희집이 빌라 4층 5층(옥탑방)
연결된 따지자면 2층집이죠.
저는 그 5층 방을 쓰니까 친구가 편하고 좋았나봐요.
아예 대학교 방학하면
저희집에 트렁크 들고와서 제방에서 같이 살았고,
저희 어머니랑도 연락 자주하고 거의 자매처럼 지냈죠.
이때까진 저도 오빠만 있던터라
친구랑 같이 사는게 재밌고 좋았어요.
물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대학교 졸업하고도 서울에 있는 회사에 취업해서
저희 동네 원룸을 얻었어요.
(걸어서 3분? 빌라촌인데 저희집 다음골목 빌라 원룸이에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더 자주 저희집에 왔어요.
이때부터 저랑 트러블도 생기고
저혼자 쌓인게 생기기 시작했어요.
먼 지방에서 올라오다보니
매번 큰 짐을 택배로 부치기가 힘들었고,
저희 집에서 물건을 빌려가고
음식을 가져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게 문제는 절대 아니에요.
저도 친구 혼자 사는데 도움주는게 왜 싫겠어요.
근데 그 물건 가져가고 돌려받는걸 다 저희 어머니를 시킵니다.
작은 에어컨도 요즘 제습 다 되지 않나요?
저는 예민한 편이 아니라
그냥 에어컨 제습 틀어놓고 있어도
별로 눅눅한지도 모르겠고 그냥 잘 삽니다.
근데 친구는 원룸에 작은
그 붙박이 에어컨 달려있는데도
꼭 저희집 제습기를 빌려갑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제습기 필요해서 찾으면 회사에 있어서
어머니가 좀 가져가시라 합니다. ㅡㅡ
진짜 사소한 다리미까지
꼭 저희어머니가 가서 찾아가게 해요.
저희 어머니가 엄청 착하고 바보같아요.
저도 답답할때 많아서 어머니께 얘기해도
어머니는 그게 마음 편하대요.
그런 성격에 딸 친군데..
같이 살면서 우리 딸~ 하던 친군데
거절 못하시고 다 해주세요.
저랑 크게 싸웠던 일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장염때문에 너무 아픈데 죽이 먹고 싶대요.
배달시켜먹으면 되는데 꼭 자기엄마도 아니고
저희어머니께 전화해서
저 장염걸렸어요 엄마 ㅠㅠ 엄마 죽 먹고싶어요 ㅠㅠ
해서 저희엄마 그 집가서 죽끓여주고 왔어요
저날 너무 화가나서 친구 아픈데다가 엄청 퍼부었더니
연락 뚝 끊대요.
그렇게 한 반년? 연락 안하더니
결국은 아쉬운 사람이 연락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서는 저희어머니께 부탁 잘 안하더라구요.
제가 어머니께 거절하라고 난리쳐놔서
거절 몇 번 해서 그런지 몰라도.
근데 그 친구가 올해 결혼을 했어요 3월에.
신혼집이 서울인데,
저희집하고 남부순환로 타고 30분 걸리는데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좀 넘게 걸려요.
아무튼 그 친구가 결혼하면
당연히 저희집도 안오겠지 했는데,
저희집이 친정인줄 압니다..
시댁 얘기 주말에 저희집와서 하루종일 하소연해서
사람 약속도 못잡게하고 쉬지도 못하게 합니다.
반찬 가져가고, 신랑 데려와서 밥먹이고..
집들이한다고 무슨 양념 만들어 달라 뭐해달라
말하려면 진짜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물론 저희 어머니 그 친구한테 받은거 하나 없습니다.
딸이라며 그 친구 어머니 해외여행 보내드리고
호강시켜주고, 저희 어머니께는
명절에 햄세트 장세트, 생신에 케이크
뭐 이정도 였어요.
근데 이번 추석에는 친구 진짜 친정가고
주말에 저희집에 왔는데
제가 조카들 다녀가서 지저분하다고
우리엄마가 애들을 너무 좋아해서
놀아주느라 힘빠졌다
배달음식 시켜먹자 하는데
저희 어머니보고 하는 소리가
나중에 애기 낳으면
엄마한테 맡겨도 되겠다! 이러는데
저 진짜 ... 말도 안나오고
그런 소리 할거면 그냥 집가라고 했습니다.
니네 친정에 맡기지 우리엄마가
니 친정엄마냐고 왜 애를 봐주냐고
한소리 했더니
남편있는데 친구도 자존심 상했는지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소리로
왜 난리냐고 한바탕 하고 집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카톡이 왔습니다.
기가 차서
너희엄마 나는 너랑 관계없이 친밀한 사이고
내가 의지하는 사람이다.
너랑 더 보기 싫으니까 연락 하지마라.
그리고 엄마랑 연락하는거에도 간섭마라고요
아니 이게 말이 되나요
저희 어머니께는 신신당부를 하고
제발 연락도 받아주지 말라고
부탁하고 부탁했어요.
지금 이거 답장 뭐라고 할지 생각중인데
뭐라고 해야 얘가 떨어져 나갈까요 저희엄마한테서요.
*출처:네이트판 톡
댓글
ㅇㅇㅇ 2016.9.20
쓰니네 엄마를 도우미로 아는 거에요 친정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말이 좋아 도우미지 노예 아시죠? 돈 안주고 부리는.. 자기 친정엄마는 해외여행이며 용돈이며 주면서 쓰니엄마는 햄쪼가리나 던져 주면
6개월치 쇠경 주는 거잖아요?
1년에 두번 명절 때 주면 1년이 편한데 얼마나 좋겠어요
친구도 아닌 그딴 녀ㄴ 다시 집에 오면 주거침입죄로 신고하시고 엄마 자존감 좀 높여주세요
착한 게 아니라 미련 하신 겁니다
ㅇㅇ 2016.9.20
카톡이랑 전화 문자 모두 차단시키시고
그친구가 님 어머님께 찾아와서
무언가를 요구한다면 님은 그집 부모님께 전화해서
그집 딸이 자꾸 거지같이 우리엄마한테
이상한걸 요구한다고 말하고 그남편한테도
돈을 얼마나 못벌길래 모든걸
우리집에 요구하냐고 말하세요
어차피 님은 그친구랑 평생갈수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똥치우세요 ...
그리고 님 엄마한테도 이제 이뇬은 친구라고
생각안하니까 엄마도 받아주지말라고 얘기하시구요
정말 정말 ㅁㅊㄴ 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똥이네요
그리고 님어머님이 딸친구가 아니면 뭐하러
그똥을 본다고 저렇게 당당한건지 어이없네요.
그똥한테 말해주세요
니가 아무리 우리엄마를 특별하게
생각해도 우리엄마한테 1순위는 딸인
나지 똥 니가 아니라고 ^^힘내세요~~~
ㄹㄹㄹ 2016.9.20
거참.. 뭣이 중한지 모르는 친구네요. 아무리 딸의 친구와 친하게 지내도 그건 딸이 중간에 끼어있기 때문인데
그걸 모르고 멍청한 소리를 하는군요. 아무렴 딸의 친구가 딸보다 중요하겠습니까. 친구를 빼고도 친구의 어머니와 친근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신기하네요. 부드러운 태도로 좋게 말해서 못알아먹는다면 남은 건 지랄밖에 없습니다.
생난리를 치세요.
친구에게 답장을 보낼 때 점잖게 말할 생각을 버려요. 점잖게 주의주고 점잖게 거절해 온 결과가 지금 이거에요.
친구에게 지랄말고 꺼지라고, 한 번만 더 기어들어오면 대가리 다 뜯어버린다고 해요.
님이 있으니까 님엄마와의 친분도 있는 거지 님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해요.
그러나 그렇게 해도 그 친구는 님 엄마한테 직접 거절을 당하기 전에는 정신을 못차릴 거에요.
님 엄마와 어떻게든 접촉하려고 시도하겠죠. 연락을 안 받으면 직접 찾아올 수도 있고요.
님 엄마도 안 좋은 소리같은 거 잘하시는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 님 친구가 찾아와서
울고불고하면 상당히 난처하실 거에요.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어떤 식으로
거절해야 할지 엄마한테 미리 알려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내가 너에게 잘 대해준 것은 니가 내 딸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딸의 엄마지 네 엄마가 아니다,
내 딸을 빼고 너와 내가 친하게 지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불편하니 이제 우리집에 오지 마라.. 뭐 이런 식으로요.
헐..자기 얘를 맡겨도 되겠다니..
네이트판 레전드 - 우리집을 친정으로 아는 친구 - 무개념 친구/분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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