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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네이트판썰 - 사회, 주례없는 야외결혼식 하려구요 - 야외결혼식/야외예식장

상견례 날짜가 잡혔습니다.
그래서 여기 써봐요.
쓰다보니 아주 길어요ㅠㅠ

둘 다 독신주의로 살다가 서른 이후에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난거라
양가 부모님은 그냥 많이 기뻐하시고
전혀 터치없이 알아서 하고픈대로 하라세요.

양가부모님 모두 축의금 안받아도 된다고 하시구요.
이미 아버님들이 퇴직을 하신 상태라서요.
친척들만 모셔서 간단히 했으면 좋겠다세요.

남친이랑 저랑 모은돈으로 결혼하고 집 구하기로 했어요.
부모님 지원 일체 안받으려구요.
그동안 독신주의로 살면서 이미 지원 많이 받았구요.
제가 2억 전세 살고있는데 이것도 거의 부모님 지원이라..
둘 다 2억씩 가지고 결혼하기로 했어요.
나머지돈은 각자 갖고 있고.

그래서 여러가지 결혼식을 찾아봤어요.
그동안 결혼 전혀 관심없어서 결혼식 잘 모르겠어요.
알아본 적도 없고. 특별한 로망같은 것도 없어요.
부모님도 알아서 하라시고, 남친도 제 마음대로 하래요.
제 본가가 있는 곳의 아무데나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스타일로 자기 옷도 제가 정해주는 걸로 입는다고..

그래서 결국 제가 정하면 되는 문제인데,
좋긴 좋은데 조금 부담이 되서요.
제가 결정한다는 건 결국 책임도 제가 져야 하는거라.
그냥 즐겁고 편안한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게 목표에요!

내년 봄 가을 즈음에 야외결혼식 어떨까 생각하는데..
일기예보가 전혀 안맞으니 비올까 고민이네요.
비오면 분위기 있는 지붕 설치 가능한 곳도 있던데.
야외 식물원 같은 곳은 하루종일 대여가능하더라구요.
이미 결혼식도 여러번 치른데고 주차 가능하구요.

그런곳을 하루 빌려서 점심 즈음에 초대해서
다같이 인사하고 얘기하다 점심먹고 놀고,
스케줄 있으신 분들은 식사하고 가시고
여유있으신 분들은 끼리끼리 계속 사진찍고 수다떨고..
말이 결혼식이지 뭐 그런 분위기의 파티였음 좋겠어요.

어짜피 친구,친척들만 오는 소규모니 그냥 야외소풍처럼요.
여기저기 나무밑에 자리도 깔아두고,
깔끔하게 장식된 장소서 맛있는거 먹고 마시고
그냥 즐기다 가시라구요.
식목원이니 공기도 좋고 기분도 좋을테구요.

사회 주례같은 식순 전혀없이,
저도 남친도 엄청 화려한 드레스 턱시도 안입고
적당한 복장 골라입고 그 사이에 끼어 앉아서
같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기고 그렇게요.

알아보니 결혼식장서 하는거보다
식물원 하루 대여가 오히려 싸더라구요.
식사도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출장부르면 되니 더 싸고.
나머지 음료나 맥주 간식거리도 직접 사다놓으면 되고.

웨딩촬영도 관심없구요.
신혼여행도 뭐 별로 중요한걸 모르겠구요.
평소에 둘이 자주 여행 다니니까요.

한복도 폐백 안할거라 안할거고,
인사겸 이불 세채 드릴거고 결혼반지 받을거에요.
그래서 결혼식 비용이랑 이불, 결혼반지 빼고는
나머지는 다 집을 구하는데 들어갈 것 같아요.
결혼반지도 평소에도 낄수있는 심플한 커플링으로 할거구요.

저희가 서울에 사니까 더 쓸돈이 있으면
집이나 좀 더 좋게 제대로 구하고 싶네요 ㅎㅎ

모든 친척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만든다는 인사겸
결혼식은 치르고 싶었는데,
공장에서 찍어내듯 여러명 순서대로 돌아가며 하는
그런 결혼식은 하고 싶지 않아서
여러가지로 알아본 결과 이런 결론을 내게 되었는데.
부모님과 남친은 좋다고 그렇게 하자고 했어요.

일생에 한번뿐이 결혼식이라는데..
사람마다 중요도나 기준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원래 그런거에 관심이 없으니 나중에 후회같은거
하지도 않을 것 같구요.
저만을 위한 특별한 날이 꼭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여러명이 여러얘기를 하는데
제 결혼이니 제가 원하는대로 치뤄도 괜찮겠죠?
어짜피 친척들과 친한 친구들만 함께하는 날이니
그 외의 사람들의 얘기엔 신경안써도 되겠죠?

제가 귀가 얇다고는 생각안했는데,
충고를 바라지도 의견을 묻지도 않았는데
결혼한다 하니 다들 너무 관심이 많으셔서 고민입니다.
제가 평소에 워낙 화려하고 꾸미는 스타일이라
(옷이든 화장이든 집 인테리어든)
그래서 이번 제 결혼식 계획에 놀라신 분들이 많나봐요.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신지요.

*출처:네이트판


댓글

꾸닝  2016.09.07

제가 작년 5월쯤 야외웨딩 꽃장식 아르바이트 한적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제가간곳은 자택마당에서 했는데 영화처럼 다들즐거워하고 행복해하고 절대안그러셨어요..
글쓴님말대로 야외웨딩은 날씨가거의 80% 입니다. ㅜㅜ
영화처럼 막 다 꺄르르 하지않더라구요
어른들은 땡볕에 이게뭐냐고 궁시렁거리시는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셨어요 ㅠㅠ
5월이라 날씨가좋았는데도 어쨌든 더워하셨고
출장뷔페도 막 그때 꽃가루날리고 냄새맡고 온 벌레들도있고
그래서 힘들어하셨어요 ㅜㅜ
그리고 주차도 힘들어하셨구요 ;;
사실 주차전쟁이였어요 작은 주차장이 있는데도..
수목원은 잘 모르겠지만 주차장은 크게 있을거같은데 문제는 날씨에요ㅜㅜ
날씨가 더우면 더운데로 힘들고 비오면 비오는데로 힘든게 야외웨딩같아요!

ㅍㅇㅂ  2016.09.07

친구의 야외 결혼식 다녀옴
그집은 그냥 펜션을 통채로 빌림
쓰니네와 비슷한 상황이었고 본인들도 크게하고싶지 않아했던터라
그냥 친척 친지 거기다 친구들 전부 먼곳에서 온다하여
어차피 하루 묵을거 생각하고 펜션을 통채로
1박2일동안 빌려서 1동은 친척들 2동은 친구들 이렇게 나눠서 재움
펜션 옥상이 넓어서 친구들이 전날 저녁부터 아침까지 예쁘게 꾸미고
옥상에서 결혼반지 주고받고했고 밥은 출장뷔페 ╋ 바베큐파티식으로 했음.
노래도 틀어놓고 신나게 춤도추고 놀고
나름 재밌는 결혼식이어서 친척들도 친구들도 전부 칭찬함.
드레스는 해외수입 드레스 싸고 예쁜걸로 구입해서
리마인드 웨딩때 또입을거라고 아껴두고
헤어 메이크업은 전공하는 친구(현재 헤어메이크업실장)에게
부탁해서 출장식으로 다했음.
이렇게해도 웨딩홀빌려서 하는돈보다 싸게나옴 ㅋㅋ 레알 실속 짱이었음.
다들 집으로 돌아가면서 신랑신부도 그때 신혼여행감.

 

ㅇㅇ  2016.09.07

만약에 하실거면 시월달에나 하셨으면 봄 의외로 덥고 구월도 더워요
주인공들은 특별하다고 좋아하시겠지만
하객들도 생각해주셨으면 그리고 날씨 더우면 식중독 걱정도 해야함


원빈, 이나영 커플도 야외 결혼식을 했죠

야외 결혼식 좋은거 같아요ㅎㅎ

외국에서는 흔하다고 하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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