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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명절에 이혼녀 될듯 - 네이트판 베스트 - 레전드/톡톡


매우 화가 난 상태이므로 핸펀이라 오타, 띄어쓰기는 걍 봐주시고ㅡㅠㅡ
시댁은...할말 엄청 많은데 시간날때 한가득 풀기로하고
이번 명절만 쓸께요.

시누이가 명절 당일저녁에 오니까 놀고 다음날 다같이 근처 나들이가자는데
남편에게 나 친정은 언제가냐고 하니 명절 전 주말 그니까 내일가서 먼저 인사 드리자네요.
결혼 후 두번째 명절임.

 첫명절은 시어머니네 친정가서 인사드리고 시아버님네 친척투어.
울남편도 본적도 없는 친척들 찾아뵙느라 명절 다음날 저녁에 친정감.
싸웠으나 첫명절이라 너 인사시켜드리고 싶어서그런거였다고 비는 남편을 용서함.
 이때 디지게 더 잡았어야하는데 설마..담엔..안그러겠지..하고 넘기는 상등신짓을 했음....

여튼! 저번 명절 얘기를 하며 이렇게 하기로 하지 않았냐고
내가 왜 그래야하냐고 우리 가족들도 남동생은 자기 처가댁가니까 빼고
 언니네랑 명절저녁에는 다모일건데(3남매고 다 결혼함) 하니까 결혼했으니 시댁이 먼저래.....
나들이 음식까지 준비하고싶대(니가?내가?)....이 화상 어찌 처리하지?

 정말 너무 어이없어 침묵하는 날보고 높으신 남편님 말에 수긍하는 줄 알았는지
 신이나셔 가지고 엄마는 월남쌈이랑 피자좋아하고 아빠는 곶감이랑 족발 좋아하며
 시누이는 아무거나 잘먹어 챙길거없어 다행이라고 미리 장보거나 시켜놓고 찾아가자네?...
시누이 딸꺼 젤리좀 인터넷으로 한가득 사놓으라네?
 매형한테 양주하나 선물하고 그거 따서 다같이 마시면 선물 생색도
내고 마시니까 일석이조 선물이라네? 나 머리좋지? 이 ㅈㄹ

이런 썅칼!! 분노가 치밀어오름.
아ㅡㅡㅡㅡㅡㅡ판에서 보던 시댁과 남편이 여기있었네.
내옆에 이토록 가까운곳에 있었구나..
평소 정상인처럼 하고 다녀서 대단하신 널 못알아봤구나..

일단 한숨 고르고 폭풍랩 쏟아냄.
욕도 하고싶었지만 아직은 신혼이니까 참고 샤우팅함.
랩의 내용은 ㅡ 일반적인 내용.

시누이도 친정 오는데 나도 당연히 친정가야하고..뭐 그런건들
막 쏟아내니 첫 명절때처럼 미안해하는 척!하면서 나를 설득함.
이래야 내가 사랑받고 집안이 평안하며 어쩌고저쩌고....
 내가 두번 속을 줄 알았나? 진짜 등신인줄 알았나봄.

나 나름 엄청 화내는데도 전혀 말이 안통하는거보니 보통이 아니다.
답이없구나 이제야 느낌옴..........
조용히 일어나 간단히 짐챙김.

썅칼놈이 내일 가지니까 오늘 처갓댁에 가게? 병원갔다가 바로 갔다오자 이럼...,.
이 와중에도 친정에 갔다가 바로 오자고??
지들집은 명절 3박4일 있고? 더 열받음. (병원 일정땜에 둘다 오늘 연차 냈음)

진짜 맹세코 2년 연애때도.. 반년넘게 살면서도 이런 개새인줄 진짜 몰랐음.
씻고나온다며 화장실간 놈을 두고 초스피드 지갑만챙겨 나옴.
택시탐. 친정가고있음........
너무 미친듯 화가나니까 사람이 갑자기 평온해짐
 화장실에서 나왔나봐 전화오는데 딱 받자마자 우리 이혼하는게 좋겠다.
일단 친정가서 이상황 알리고 앞으로 일 의논해볼께. 대답안듣고 끊음
그뒤로 전화안받음.

시댁에 일렀는지 전화옴. 시어머니 전화받고. 녹음기능킴. 촥 가라앉은 목소리로

나ㅡ 네
시ㅡ 어디니? 너희 싸웠니?
나ㅡ네
시ㅡ명절에 시댁에 있는다고 싸우는 여자가 어딨냐.
나는 명절마다 그 많은 식구들 밥 다차리고 이제껏 살았다고 너보고 그거하라냐고
 일하라는 것도 아니고 좋은데 놀러가자는데 이렇게 친정가면 사돈들이 뭐라생각하겠냐
너가 혼난다 너는 이씨 집안 식군데 왜 친정에 의지를 하려하냐
차돌려 시댁으로 와라.....많은 말을했는데 대충 이런얘기.
나ㅡ다시 연락드릴께요

하고 끊음. 대꾸하고 싶지도 않았음.
집에 다와감.
글쓰는 도중 화가 조금은 가라앉음. 이혼하는게 좋겠다는 확신이들음.
밤에는 비가 오더니 날씨까지 좋아지네.
빨리 엄마 보고픔............ㅠ



*출처:네이트판


와...시월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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