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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네이트판썰 - 손님이 저보고 장사 참 잘하신답니다 - 노답 아주머니들/핵노답


어제 엄청 더웠잖아요
카페를 하고 있는데
손님이 엄청 많아서 정신없이 바빴어요

빙수가 밀려서 주방에서 빙수 제조하고 있는데
알바가 울상이 돼서 손님이 뭐라하신다고...
뭐라하냐 물어보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리필을 3잔 해달라고
하셔서 3000원 결제하고 (잔당 천원)
드시던 잔을 달라했더니
아이스컵2 핫컵1 을 주시더랍니다

그래서 드시던 커피로만 가능하다 했더니
뭐 그렇게 융통성이 없냐
그냥 해달라며 쏘아 부쳤대요

리필 안하고 만다고 환불해달라고 화내더라고
저보고 어떻게하냐고 달려왔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주방에서 나가서 손님 보고
환불 원하시냐 여쭤보니 대뜸
리필 해줘요!! 왜 안해줘요? 왜 안되는데요!!

하면서 두분이 다다다다 쏘아대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게에 룰이 있는데
손님만 해드릴순 없잖아요
드시던 잔에 그대로 나가는게 리필이고
그게 저희 매장 원칙이다
그게 싫으시면 3000원 환불해드리겠다 했더니

아주 장사 잘~~하시네
그게 뭐 그리 대단한거라고 빡빡하게굴어??
아니 뭐 내가 딴거 먹고 해달랴요?!
같은 커피로 해달라는데 왜 안된대
다른데는 다 되는데 여긴 웃긴다 진짜...

두분이서 아주 주거니 받거니
짝짝꿍 하시면서 면전에 대고

저렇기 말씀 하시대요 ㅡㅡㅋ
 
그래서 핫이랑 아이스랑 가격이 다른데
어떻게 해드려요. 손님만 해드려요? 했더니
시끄럽고 환불이나 하래욬ㅋㅋㅋㅋ
예예~~ 하고 환불해드리고
전 열 식히러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ㅋㅋ

융통성 그거 저도 있어요..
단골손님께는 자동으로 큰 사이즈 서비스 드리고
기분 좋은 요구에는 기분 좋게 응하구요.

근데 굳이 왜 내가 그 손님한테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좋게 웃으면서 말씀 하셨으면
이번에만 해드릴게요 하면서
저도 웃으며 해드릴 수 있는데

자식 나이대 알바 애들한테
버럭버럭 면전에 대고 싫은소리하고 비꼬고..
되는것도 안된다고 하고싶은 마음이었어요
이 가게 다시는 못 오겠대요 너무 감사했어요 ㅎㅎ

저런 손님들 덕분에
다른 일반적인 손님들께 더 잘하게 된다는 ㅋㅋ
다른데는 화내면 다 해줬나봐요
끝까지 안해주니 열이 바짝 오르셨더라구요 ㅎㅎ

아주머니.. 융통성 있게 사세요
그 대단하지도 않은 아메리카노 리필 때문에
빡빡하게 살지 마시구요.
저 장사 잘~~~해요

*출처:네이트판 톡톡


댓글

음아아  2016.09.09
나도 카페하는데요, 
동네장사라 손님들께 최대한 친절하게
요구사항 거의 들어드리는 편인데
알바생들한테 함부로 하거나
뭐라하면 얄짤 없습니다.

귀한집 자식들인데
내 가게와서 욕먹이고 싶지도 않고,
나 믿고 일하는 애들이라..

 

ㅍㅍㅍ  2016.09.09
장사 잘한다~~^^ 파이팅^^

 

쩝  2016.09.09
ㅡㅅ ㅡ 리필 어딜가나 똑같은데
 진상들은 기본상식이 없나봐..
 둘이 짝짝꿍이 맞는걸보니
끼리끼리 노는듯..


진짜 가게 다시 못 오겠다는말 너무 감사하게 들리겠네요

진짜 저런 아주머니들 극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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