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구이잉씨 가족 사진.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어느날 남편이 동네 이웃에게 무참히 살해됐다. 남겨진 아내는 범인을 쫓아 17년간 전국을 누볐다. 범인 5명 중 4명을 잡아 넘기고, 남은 건 오직 한 명 뿐. 아내는 마지막 범인을 찾아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영화 줄거리가 아니다. 중국 허난성(河南省)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다.
30일 중국 인민망(人民网)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샹청(項城)시에 사는 59세 리구이잉(李桂英)씨는 1998년 이후 줄곧 남편 살해범을 쫓아 왔다.
리씨는 마을 공무원, 남편 치위안더(齊元德)씨는 학교 교사였다. 아들 셋과, 딸 둘을 둔, 행복한 가족이었다.
불행이 찾아온 건 1998년 1월 추운 겨울 어느 날이었다. 리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이웃이 자신의 친척 4명을 대동한 채 찾아와 리씨를 무차별 폭행한 것. 일당은 흉기를 들고 덤볐고, 리씨는 큰 상처를 입었다.
▲ 리구이잉씨.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리씨가 공격받는 걸 본 남편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 일당에게 덤볐지만 역부족이었다. 남편은 일당 5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범행 직후 범인들은 마을을 벗어났다. 리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증거가 부족해 범인을 잡기 힘들다는 답을 들었다. 추가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짓겠다는 경찰에게 리씨는 "그럼 내가 잡아오겠다"고 했다.
그때부터였다. 리씨는 범인들을 찾아 중국 전역을 돌았다. 주변에선 그녀를 두고 "미쳤다" "정신병자다"며 조롱했다.
그녀가 첫 번째 범인을 잡은 건 13년이 흐른 후였다. 범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그녀가 베이징시에서 범인을 찾았고, 결국 경찰의 도움으로 잡을 수 있었다. 10개 도시를 이 잡듯이 뒤진 결과였다.
이후 4년간 리씨는 3명의 범인을 더 잡을 수 있었다. 리씨는 모두 4명을 감옥으로 보냈다. 이제 남은 건 오직 1명뿐이다.
그녀는 마지막 범인을 찾아 지금도 중국 도시를 누비고 있다. 그녀는 "마지막 한 명을 잡을 때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의 살해범들은 거의 잡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성인이 된 그녀의 아이들은 그녀가 범인을 찾는 걸 돕고 있다.
리씨는 "남편 죽음의 복수를 하는 데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아이들의 성장기를 함께하지 못한 건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커우시(周口) 중급인민법원에서 범죄자들의 사형을 호소하는 리구이잉씨>
무척 외로운 싸움일듯 하네요...
*출처:Kbs 뉴스
*태그:살해범,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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