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봄날 - 박하영 하릴없이 길을 나선다 햇빛이 나를 불러내었다 솜사탕 같은 달콤한 따스함이 나를 감싼다 간지럼 타는 아이처럼 햇살의 어루만짐에 자꾸만 웃음이 터진다 지난 겨울의 혹한을 녹여주는 포근한 햇살이 사뭇 정겹다 길섶에 활짝 웃고있는 노란 얼굴 티 없이 앙증맞다 나도 쟤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밝고 티 없이 살고 싶다 무거운 거 다 부려놓고 홀가분하게 민들레 꽃씨처럼 날아가고 싶다 후루루 휘파람 불며 성큼 다가온 봄길 위에 저만치 아지랑이가 마중 나왔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