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사랑했고 당연히 결혼까지 하게될 것이라 믿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제가 좋아한다고 따라다닌 게
1년 실제 사귄 기간은 4년이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나를 만나주는 것에 불과했지만
그마저도 너무 행복하고 좋았었죠
점차 마음을 열고 나를 배려해주고 사랑해주는
그 사람의 모습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감도 느꼈습니다
그러다 그 사람의 휴대폰에서 전 여자친구의 흔적들을 발견했고,
나를 사랑해주는 것은 정말 그 여자에 비하면
발톱의 때만큼도 안되는 거구나..
내가 기념일마다 손수 초콜릿이며 빼빼로며
만들어 바치고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기차 타고
만나러 가고 작은 기념일들 다 챙겨 선물하고..
그때마다 단 하나도 내게 해주지 않았던 그 사람이
그 여자에게는 내가 당신에게 하는 행동 그대로 바치고 챙기고 했었구나..
모든 게 무너져 내렸지만 미안하다 너를 더 사랑한다
그 말에 결국 내가 더 좋아하고 내가 더 사랑하니까 용서해버렸어요
하지만 이미 금이 가기 시작한 유리컵은
언젠가 깨져버리기 마련인가요
작은 서운한 것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은 헤어졌어요
데이트를 하다가
"진짜 나는 쓸모없는 인간인가 봐
자기 비하하는 남자친구에게 팔을 찰싹 때리며
그런 말하지 말라 했더니 제 가슴팍을 밀치더라고요..
네까짓 게 나를 때리냐는듯한 표정으로..
한참 안 좋은 기분으로 있으니 왜 또 그러냐며
너는 매번 그렇게 기분을 망친다며,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벽을 때리며 화를 내더라고요
그날은 말없이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 와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당하면서 만나야 하는가
사랑받고 싶어서 노력했던 나의 시간 5년은 무엇이었나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행복이지 않을까
지금 나는 행복한가
그런 생각 끝에 이별을 결심했고
다음날 만나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울며불며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손까지 싹싹 빌며,
너 없이 못 산다고 뭔가 씌었나 보다고
너무 울어 토까지 하는 그 남자의 모습에 미안함과 나를 이렇게 좋아했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그뿐이었어요
아 나를 좋아했구나 하는 그냥 깨달음 정도..
그동안 상처받은 것들 무너진 자존감 그런 것들을 말하고
더 좋은 사람 만나라며 그렇게 냉정히 돌아왔습니다
해준 것이 너무 없어서 미안하다며
우리가 함께 놀러 간 것들이 생각난다며 미안하다고
기회를 달라고 계속 연락이 오네요
보고 싶다는 한마디에 일하다 말고
서울에서 대전까지 바로 내려갈 만큼 너무나도 좋아했고
너무나도 마음을 줬기에 더 슬프고 아픕니다..
다시 만나봤자 결국 저는 이 사람이 너무나도
큰 사랑을 줬던 전 여자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지금 나를 대하는 태도,
점점 낮아지는 자존감에 힘들어할 뿐이겠죠..
*출처:네이트판 톡톡
댓글
ㅁㅁ 2016.10.02
다시 돌아간다면 남자는 이미 님에게
빌고 매달렸던 기억이 순간순간 떠올라 이제는
벽이 아니라 님을 그렇게 때릴지도 모릅니다.
팔뚝 살짝 때린 것도 자존심 상해하는 사람이
그 정도로 빌어서 다시 만나는 관계 면
아마 자존심에 많이 금가서 이제 님에게 화풀이할지도 몰라요.
마음 아프시겠지만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하고 정리하세요. 힘내세요.
ㅇㅇ 2016.10.02
더 만나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대신 그때는 벽이 아니라 님이 맞을지도 몰라요
ㅇㅇㅇ 2016.10.02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일만 벌어집니다. 분명히.
잘 하셨어요~
앞으로 님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실 겁니다.
벽을 때리는건 상식적으로 봐도 성격파탄적인 행동아닌가요??ㅠㅠ
벽을 떄리는 폭력성이 사람한테 이어질 것이란 확언은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벽을 때리면서 분노를 표출하는건 정상은 아닌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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